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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x for economy

우리나라가 먼저 시작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 것들 - 공유경제, SNS, MP3

by 사진찍는백곰 201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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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천천히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시작하고 나름 활성화까지 시킨 것들이 많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세계화를 이끌지 못했고 공유경제와 같이 세련된 말로 포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해외에 쉽게 자리는 내준다는 점인데요.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1. 공유경제

사진: Alexander Torrenegra


흔히 우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1990년대 대리운전을 통해 지금 우버와 비슷한 공유경제를 실행했습니다. 우버를 공유 경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차와 시간이 남는 사람이 잉여 자원을 활용해 택시와 같은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인데요. 대리운전의 기본 개념은 낮에 일하고 밤에는 술먹은 사람 대신 운전해 준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측 시간과 운전이라는 잉여 기술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고 수익을 발생 시키는데요. 지금의 공유경제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당시에는 전화로 중계 업체가 연결을 했고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우버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라고 하면서 정작 대리운전과 같은 서비스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국내에서 운전이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인식과 대형화보다는 작은 중소기업들의 밥그릇 싸움, 그리고 공유경제와 같은 용어를 만들고 정착시킬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2. SNS

모두 아시겠지만 싸이월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먼저 성공한 SNS모델입니다. 이전에도 SNS와 같은 관계 형성을 위한 사이트는 종종 존재했지만 실제로 성공하고 수익모델을 정립한 서비스는 싸이월드를 따라올 서비스가 없었는데요. 여기서 거래된 도토리는 어떻게 보면 알리페이나 비트코인과 같이 거래가 가능한 가상화폐 격으로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의 몰락은 외부의 영향도 크지만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싸이월드가 sk쪽으로 넘어가면서 독립적인 서비스가 아닌 네이트와 연결되고 이것저것 SNS의 본질보다는 다른 수익모델을 계속 찾다가 결국 몰락하게 됩니다. 신규 서비스 역시 해외 서비스를 벤치마킹 하는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운데요. 가장 큰 문제점은 서비스 중심에서 수익화 중심으로 운영 주체가 변경됐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3. MP3

MP3 플레이어는 어떻게 보면 세계 음반의 역사를 변화시킨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음반 판매를 측정하지만 MP3 대중화 이전에는 모두 테이프나 CD를 구매해서 음악을 들어야 했고 쉽게 음악을 공유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많은 음악을 휴대하고 다니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는데요. 이런 MP3플레이어를 만들고 특허를 소유한 국가가 한국에 디지털 캐스트라는 업체였는데요. 하지만 결국 특허권은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고 국내의 MP3 관련 기업들은 주도권을 상실합니다.


원인은 바로 대기업의 횡포에 있었는데요. 당시 MP3 특허는 디지털캐스트 제품을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하기로 협의한 새한과 공동으로 보유하게 됩니다. 세한은 국내 대기업에 연결된 기업으로 디지털캐스트를 따돌리고 독립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게 됩니다. 결국 제품 개발 능력만 뛰어난 디지털캐스트는 새한에 밀려 위기에 빠지고 결국 미국의 다이아몬드에 특허를 모두 판매합니다. 그리고 새한이 보유한 특허 역시 아이리버를 거처 미국에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국내 MP3 특허는 모두 미국에 넘어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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