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box

로보월드 후기 - 산업이 아닌 아이들 장난감 행사장

by 사진찍는백곰 2015. 11. 2.
반응형

전시회 주최측에서 말하는 세계 3대 로봇전시회인 로보월드를 다녀왔습니다. 한국기계전을 방문하면서 별 생각 없이 로보월드 홈페이지만 참고해서 갔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니 로봇전시회이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 장난감용 로봇 행사장입니다.


전시회 홈페이지에는 7만명이 넘는 참관객에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의 61%가 로보월드에서 기업혁신솔류션 탐색을 한다고 하는데 로보월드 현장을 보니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 대부분은 장난감회사 이거나 교육 업체인거 같습니다. 7만명 중 6만명은 어린이 아니면 어린이 보호자 같습니다.


이런 장난감들이 물론 아이들의 학습에도 좋고 놀이로도 좋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보월드의 하나의 섹션이 아닌 대부분이 이런 장난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은 로봇이 아닌 움직이는 장난감이네요. 아이들이 할 수 있는건 올바른 부분에 부품을 넣는 것이 끝입니다. 동작도 물론 한두가지 동작이 끝습니다.


물로 조금 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장난감도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따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장난감도 있지만 해외에서 아이들 로봇 교육용으로 언급되는 것들에 비하면 교육보다는 장난감에 적합하네요.


물론 그냥 장난감도 있습니다. 로보월드에 아이언맨이 나타났군요!


이 물고기는 왜 4대 강으로 안가고 여기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네요. 어른들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좋아하지만 저기에 낭비된 세금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면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로봇이 권투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외국방송에서 저정도 수준의 로봇들이 조이스틱으로 권투하는건 제가 어릴때 EBS를 통해 봤는데요. 벌써 흐른 시간이 얼마인데 그때 그 수준을 그대로 간직한 것을 보면 전통을 사랑하는거 같습니다.



로봇월드는 정말 아이들 장난감 행사장으로 적합합니다. 입장하기 전에 등록처에 아이들과 보호자 분들이 잔뜩 있어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아이들 천국이네요. 다들 상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산업용 장비들도 있습니다. 특히 몇몇 인상적인 제품들도 있는데요. 특히 물류 이송과 관련된 로봇들이 많았습니다. 제조용 로봇은 오히려 한국기계전에 많았던거 같습니다.



솔찍히 로보월드가 처음에 사람들에게 홍보하던 문구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당연히 산업용으로 생각했던 로봇들이 대부분 아이들 장난감이나 교육용 로봇이고 그나마 산업용도 대부분은 물류용 로봇들이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을 양성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물론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답지가 있는 조립용로봇을 만드는게 단순 제조업을 양성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아네요. 차라리 정담 없이 조합해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해외 처럼 아주 단순하게 가능한 코딩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할꺼 같네요.


로보월드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적어도 장난감이나 교육용 플랫폼 판매장이 아니고 로봇산업의 확산과 글로벌 시장 진입이라면 참가업체의 수준과 출품 제품의 구성비율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반응형